IVEWS와 SABR을 탑재한 미 공군 전투기 두 대가 네바다주 넬리스 공군기지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출처: 노스롭그루먼)
노스롭그루먼의 IVEWS(통합 바이퍼 전자전 체계)와 SABR(확장형 고속 빔 레이더) AESA 레이더 모두 F-16에 뛰어난 성능을 제공하지만, 이 두 시스템이 함께 작동하게 되면 역대 최고 수준의 생존성과 역량을 갖춘 F-16V(바이퍼)의 운용이 가능하다.
핵심은 스펙트럼에 있다. 전투기 레이더와 전자전(EW) 방호체계는 전자기 스펙트럼의 무선주파수(RF) 대역을 활용해 표적 탐지, 자기 방호 및 감시 임무를 수행한다. 노스롭그루먼은 F-16용 IVEWS 설계 초기 단계부터 SABR AESA 레이더와의 완벽한 연동성을 고려하여 두 체계가 동일한 스펙트럼 대역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생존성으로 발휘되는 대응 능력
노스롭그루먼 전자전 및 표적화 부문을 총괄하는 제임스 콘로이(James Conroy) 부사장은 “전자기 스펙트럼을 장악하는 것이 모든 작전의 기반”이라며 “이처럼 치열한 환경에서는 상호 연동이 가능한 체계를 보유하는 것이 결정적인 우위로 작용하며, 이는 유사 전력 간 교전이 벌어지는 고위협 공역에서 운용 요원들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작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IVEWS가 항공기를 방호하는 동안 레이더에는 필터링(filtering), 블랭킹(blanking) 현상을 비롯한 성능 저하가 발생하지 않는다. 두 시스템은 펄스 단위로 디지털 통신을 수행하며, 각 체계가 실시간으로 상대의 스펙트럼 사용 구간을 인지하도록 설계됐다. 이에 조종사들은 IVEWS의 위협 대응능력을 저해하지 않고 고강도의 레이더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현대전 위협에 맞서는 첨단 대응
세계적으로 위협이 빠르게 진화하며 점점 더 기민하고 예측 불가능해지고 있다. 과거에는 임무 전 위협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었지만, 현대에는 주파수를 빠르게 바꾸며 불시에 등장하는 기동형 위협이 일반화됐다. 이에 따라 전자전 체계도 단순히 탐지구역에서 위협을 인지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무기 사정거리 내에서 즉각 탐지, 식별 및 교란할 수 있어야 한다.
콘로이 부사장은 “우리는 IVEWS를 초광대역(UWB) 아키텍처와 자체 전력원을 기반으로 설계하여 가장 최신의 위협을 탐지하고 방어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며 “미국을 비롯한 협력국들 모두 전 세계 곳곳에서 이러한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9년 미 공군은 IVEWS를 공식 채택한 이후 복잡한 전자기 스펙트럼 환경에서 70회 이상의 출격 임무를 수행하며 운용평가(Operational Assessment)를 완료했다. 노스롭그루먼은 2013년부터 900대 이상의 SABR 체계를 납품한 바 있다.
비행으로 입증된 IVEWS의 신뢰성: 첫 비행부터 완벽한 운용 보장
첫 비행 시험이 진행될때 부터 IVEWS는 작전 수행에 필요한 역량을 갖추고 있었다. 2021년 실시된 미 공군의 노던라이트닝(Northern Lightning) 훈련에서 IVEWS는 SABR와 함께 탑재되어 매우 혼잡한 전자기 스펙트럼 환경 속에서 공중 및 지상 기반 위협을 상대로 비행하였다. 이후 IVEWS는 엄격한 지상 및 챔버 시험을 거쳐 미 공군 F-16 두 대에 장착돼 개발시험과 운용평가를 완료하였다.
미 공군 F-16 프로그램 부국장 크리스토퍼 B. 제임스(Christopher B. James) 중령은 운용평가 성과에 대해 “미 공군 F-16 프로그램실은 노스롭그루먼, 록히드마틴, 에글린 OFP/CTF, 테르마 등 파트너사와 협력해 IVEWS 운용평가를 성공적으로 완수했고 결과도 탁월했다”고 강조하며 “체계 성능이 잘 구현되었을 뿐 아니라 두 대의 항공기에 탑재한 첫 비행에서도 정상 작동했는데, 이는 복잡하고 완전히 통합된 전자전 체계로서는 전례 없는 성과”라고 밝혔다.
IVEWS는 운용평가를 완료한 이후, 공중, 해양, 지상 기반의 다양한 위협을 대상으로 비행을 이어가며 기동의 자유를 보장하고 전투원을 보호하는 데에 있어 독보적 능력을 입증하고 있다. 현재까지 IVEWS의 누적 비행시간은 250시간을 넘어섰다.
미국에서 설계·제작된 IVEWS와 SABR는 이제 전 세계 2,800여 대의 F-16 전투기의 방호 준비를 마쳤다. 두 전자전 체계는 F-16을 한 세대 앞선 전투기로 업그레이드할 것이며, 이 과정에서 역량에 대한 어떠한 타협도 허용하지 않는다.